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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1동성당 설계한 윤병후 설계사2022-02-16

작성자
homon_admin
작성일
2022-02-16 14:40
조회
1242
“성당 외관을 설계하는 건 제 몫이지만, 성당을 완성하는 건 본당 공동체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광교1동성당이 멋진 성당으로 완성된 건, 신자들의 힘이 컸습니다.”

윤병후 설계사(스테파노·52·제1대리구 광교1동본당)는 “성당이 백색 고층 빌딩 숲이 가득한 이곳에서 모든 이들에게 시각적·심리적 휴식을 주는 공간이 되길 원했다”며 “수원시에서도 디자인상으로 이를 인정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교1동성당은 지난해 수원시가 제정한 ‘2021 수원디자인대상’에서 건축물 분야 수원디자인상을 수상했다. ‘수원디자인대상’은 수원시가 디자인 자산을 확보하고, 문화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건축물 분야에서 종교 건축물이 이를 수상한 건 광교1동성당이 유일하다. 윤 설계사는 2015년 광교1동성당 설계사로 최종 낙점됐다. 본당과 교구, 전문가의 3차에 걸친 심사 끝에 얻은 성과였다.

윤 설계사는 “본당 신자이기에, 제가 설계할 건축물이기에 더 큰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며 “‘우리가 함께 미사 참례하고 함께할 공간을 아빠가 설계했으면 좋겠다’는 가족들의 권유에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윤 설계사는 성당 건축을 ‘유년시절에 대한 참회’라고 요약했다. 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기안공소(현 기안본당)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는, 수십리가 떨어진 왕림성당까지 걸어가 미사에 참례했던 조부모님의 독실한 신앙을 물려받았다. 그러나 바쁜 직장일로 신앙은 차츰 멀어졌다. 그러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부산 가야동성당 신축에 참여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윤 설계사는 “성당 건축에 참여하는 게 하느님께서 정하신 운명 같았다”며 “그간 소홀했던 신앙생활을 탈렌트로 보답하라는 반성의 뜻이 아닐까 여겼다”고 말했다. 이후 윤 설계사는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개업하고 동탄반송동성당 설계를 시작으로 광교1동성당 설계를 맡았다. 지금도 성당 설계 의뢰가 들어오면 기꺼이 맡고 있다.

윤 설계사는 “성당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느님과 신자들이 소통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과 교회가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 돼야 한다는 것. 또 “성당은 일상 속 영적 안식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제대 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위로를 주듯, 모든 성당이 누구나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 설계사는 “진정으로 멋진 성당이 되도록 내면을 채우는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